카테고리 없음

당신이 몰랐던 '밤'의 효능. 밤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햎삐 2022. 11. 16. 18:07
반응형

 

 

 

 

 

밤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쌀쌀해지는 날씨에 거리에서 파는 군밤은 한국인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는 간식이다.

군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도 즐겨 먹는다. 가을이 되면 스페인에서는 도시 전체가 밤을 굽는 하얀 연기와 고소한 밤 내음으로 가득해진다. 군밤이 아니어도 밤은 먹는 방법도 다양하고,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맛뿐만 아니라 이점도 굉장히 많다.

 

허준 선생은 "과실 중 밤이 가장 유익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밤의 다양한 효능과 밤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소화기가 약한 사람, 속이 냉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밤은 '후장위'다. 장과 위에 특효약이라는 것이다.

밤은 장의 습한 기운을 다스려 소화기 계통을 튼튼하게 한다.

 

'율자'라는 약재명에 걸맞게 성질이 따뜻하여 기를 보하고 위를 두텁게 하며 신장의 기를 보하고 배고프지 않게 한다.

말린 밤은 '건율'이라고 하여 태음인에게 많이 처방하는데 위와 장을 따뜻하게 데운다. 체질 구분 없이 소화불량, 구역, 설사에 두루 사용하는 약재이다. 설사가 잦은 사람들이 밤을 많이 먹으면 이거 보약이네! 싶을 정도로 '천연 지사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밤은 소화가 잘 되고 에너지를 얻기 쉬운 음식이다. 그래서 이유식이나 환자 회복식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배가 차고 소화가 잘 안 되고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자주 나는 사람에게 밤은 완전 특효약이 된다. 특히 밤의 속껍질을 차로 우려서 마시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 밤의 속껍질은 '율피'라 하여 대장의 습기를 잡아주는 약재로 쓰인다.

율피 차를 만들고 싶다면 율피를 벗겨서 일주일 정도 그늘에 천천히 말린 후 물 1L에 율피 한 줌 정도를 넣고 중불 10분 정도를 끓이면 된다. 단맛을 원하면 대추나 꿀을 첨가하면 된다.

 

 

2. 근육이 약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

 

밤은 '보신기'라고 해서 신장의 기능을 보강해주며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그래서 밤의 별명이 '신장의 과일'이다.

예로부터 밤은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생기는 '신허요통'에 특효약이다. 그래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거나 힘이 없는 사람들, 성장기 어린이들이 많이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밤에 함유되어있는 양질의 단백질, 탄수화물은 근육을 만드는 훌륭한 재료가 된다.

게다가 밤은 피를 잘 돌게 한다. 멍이 잘 들거나 생리혈이 탁한 사람들에게 굉장히 좋다.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근육 손상이나 타박상 등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 울혈을 치료하는 약재로 많이 쓰였다.

그래서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 근육통이나 사지 무력감이 있는 경우, 생밤을 씹게 해서 통증을 줄이는 민간요법도 있었다.

 

 

3. 기관지가 약한 사람, 목이 건조한 사람

 

말린 밤, 즉 '건율'은 기관지염을 다스리는 처방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폐를 촉촉하게 해서 기침이나 기관지염에 좋고, 감기로 인한 기관지 증상이나 만성적인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위가 허약하고 기침, 가래가 많은 사람들은 밤과 함께 쇠고기, 표고버섯 등의 기운을 보하는 식품을 함께 먹으면 기운도 보하고 기침, 가래 증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4. 피부 트러블이나 떨어진 탄력이 신경 쓰이는 사람

 

밤은 피부에 굉장히 좋다.

알맹이는 맛있게 삶아서 먹고 밤의 속껍질은 따로 빼두었다가 팩을 해보자. 피부에 아주 좋다.

 

이 밤 천연팩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레시피이며 실제로 "율피를 꿀에 버무려 피부에 바르면 피부가 잘 수축하니 노인의 얼굴 주름을 펼 수 있다"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밤의 속 껍질을 햇빛을 피해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충분히 말린 후에 곱게 갈아서 사용하면 된다. 번거로운 사람들은 시중에 판매하는 율피가루를 사서 사용해도 좋다. 율피팩은 굉장히 간단하다. 율피가루에 꿀을 조금 넣고 적당한 점도가 될 때까지 물을 첨가하여 섞은 후 얼굴에 얹어 팩으로 사용하면 된다.

율피는 예로부터 피부 상처나 발적, 열감 등을 다스리는 데에 쓰였던 약재이다. 타닌 성분이 풍부해 항균 작용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여드름 등의 박테리아와 세포 손상에 대항하고 모공의 과다한 기름을 줄이고 조여주는 역할도 한다.

 

밤 껍데기는 생 밤 껍데기, 삶은 밤 껍데기 둘 다 효능이 동일하다.

 

 

5. 애주가에게 술안주로 딱이다

 

생 밤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C는 알코올의 분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밤 속에 있는 당분은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알코올을 해독하는 에너지로도 사용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쭉 보니 정말 "과실 중 밤이 제일이다"라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밤은 다른 견과류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높으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칼륨이 높은 식품임으로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양은 보통 하루에 큰 밤을 10개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고 당뇨가 있는 경우 5개 정도 먹는 것이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