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60~70%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체내 수분은 조금만 부족해도 바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고 단 1.5%만 부족해도 탈수 증상이 일어난다. 게다가 2~4% 정도 모자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탈수'다. 실제 현대인들의 70%가 만성탈수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우리는 흔하게 만성 탈수를 겪고 있다. 특히 요즘엔 커피, 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면서 상대적으로 물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은 모든 건강의 0순위로 꼽히는 음식이며 만병통치약이라고도 불린다. 오늘은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수분 부족을 알리는 몸의 '탈수' 경고
1. 갈증과 구취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갈증이다. 몸은 체내 수분량의 2%만 줄어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목마름이 느껴진다는 것은 이미 몸에 수분이 부족해졌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 물은 의식적으로 갈증이 나기 전에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수분이 부족하면 구취도 함께 생길 수 있다. 물이 부족하면 침도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침은 본래 항균 작용을 하는데, 침 분비가 줄고 입이 마르면 구강 내 박테리아가 급증하게 되면서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 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은 원리다. 입이 자주 마르면서 갈증이 나는 사람이라면, 수분 섭취를 자주 해주는 것만으로도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2. 허기
수분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특히 탄수화물을 찾게 되는데, 이는 수분 부족으로 인한 '갈증'이나 허기로 착각하기 쉽다. 운동하는 과정에서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운동 중 수분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몸은 저장된 당을 다 사용해버린 후 당질 보충을 위해 탄수화물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런 경우 수분만 보충해도 허기가 금방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 졸림과 피로
탈수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졸음이다. 분명 푹 잤는데도 낮 시간에도 계속 졸리다면 탈수의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평소에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라면 더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 집중해야 하는 일이나 신체 활동도 어려워진다. 근육은 수분이 부족하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물을 한잔 마시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4. 두통과 어지럼증
수분 부족의 대표 증상 중 하나다. 수분이 부족하면 뇌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뇌는 수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뇌 조직의 70~8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몸 안의 수분이 1.5%만 부족해도 집중력, 기억력이 저하되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5. 속쓰림, 변비 등 소화 기관 이상
소화를 시키는 데에도 수분이 필요하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소화액 생성도 줄어들면서 위염, 위궤양 등 위장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런 경우 장시간 수분 보충이 되지 않는 새벽에 속 쓰림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체내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배변 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변비가 생길 수 있다.
6. 진한 소변 색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증상이니 꼭 확인해보기 바란다.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먹지 않았는데 소변 색이 진하면 수분 섭취가 시급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몸은 체내 수분량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이 부족할 경우 땀이나 침, 소변 등의 배출량을 줄인다. 따라서 소변량이 줄고 색이 평소보다 진하다면 물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소변량이 줄면 체내 세균 및 노폐물을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시키지 못하거나 그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방광염 등의 질환의 발병 원인이 된다.
7. 근육 경련 (갑자기 쥐가 날 때)
자다가 새벽에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서 고통 때문에 잠을 깰 때가 있다. 종아리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심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유 없이 이러한 ‘야간 다리 경련’이 발생한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 몸은 혈행이 저하되고 몸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신체 부위부터 혈액 공급을 중단한다. 그 대표적 부위가 근육이며 상대적으로 심장에서 멀리 있는 다리는 그 영향을 받기 쉽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다리 근육의 경련이 탈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