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지난달부터 이른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이 났다. 코로나로 흉흉한 시국에 독감까지 유행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년 동안 독감 유행이 없어 면역 수준이 낮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는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는 보통 콧물과 인후통이 주 증상인 데 비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1-3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게 된다. 국소적인 증상이 있는 감기에 비해 독감은 전신적인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독감의 증상이 코로나19의 증상과 비슷하다 보니, 이런 트윈데믹이 기승을 부릴 때는 더욱 구별이 어렵다.
그래서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의 차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걸린 날 갑자기 고열이 올라오며 열과 함께 근육통, 오한 등이 시작된다. 주목할 부분은 '갑작스러운' 열이 난다는 것이다. 열과 근육통이 함께 동반되며 열이 나기 전에 근육통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 기침, 오한, 목 아픔이 먼저 시작되며 후각과 미각이 떨어지는 것이 함께 진행된다. 그러나 이 부분만으로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독감,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 발병 양상이 사람마다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증상이 비슷해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하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차이점을 찾자면 인후통이다.
보통 코로나19는 발열-기침-인후통(목 아픔)-두통-근육통-구토-설사 순서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대조적으로 독감은 기침이나 근육통이 가장 먼저 생기고 두통-인후통(목 아픔)-발열-설사-구토 순서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났다면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는 감기처럼 콧물이 난다든지, 코가 붓는 등의 코와 관련된 증상은 드물고, 발열은 흔하지만 독감처럼 갑작스럽게 고열과 오한을 동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특히 후각과 미각 이상,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도 사람마다 발병 양상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자가진단을 해보길 권한다.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19 백신, 한 번에 맞아도 될까?
트윈데믹이 유행하는 상황이다 보니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백신을 맞는 것도 순서가 있는지, 함께 맞아도 되는지 궁금할 수 있겠다. 사실 여러 번 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부담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질병관리청이 관련 질문에 대해 응답한 바 있다.
독감 예방 주사와 코로나19 백신을 한꺼번에 맞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양쪽 팔에 각각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방법으로 한 번에 맞는 것이 가능하며 설사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한 종류의 백신을 맞았을 때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