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간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뻔한 이야기, 아니다. 우리 몸과 건강에 근간이 되고 무엇보다 간 건강에 굉장히 중요한 습관이니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우리 몸의 장기들 중 중요하지 않은 게 없겠지만, 간은 특히 다양한 기능을 하는 장기이다 보니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대사기능, 혈당조절, 혈액응고, 해독기능, 살균 기능 등 간은 다양한 역할을 혼자서 해낸다.
간을 왜 침묵의 장기라고 할까?
간은 약간 기능이 떨어진다고 바로 신체에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혼자서 서서히 망가지며 그만큼 회복이 어려운 장기이다.
1. 술
너무 입 아픈 이야기 이다. 알코올은 간의 입장에서는 그저 '독소'이다.
끊을 수 없다면 최대한 적게 먹는 것이 좋다.
2. 콜레스테롤
보통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만 알고 있지만,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많다.
음식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은 모두 음식물의 섭취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체내에서 합성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하루 식사로 300-500mg 정도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게 되는데 우리 몸에서는 1000-1200mg의 콜레스테롤이 생산된다.
담은 체내로 들어오는 음식의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을 만든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들어오게 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생산을 줄이거나 느리게 진행시킨다. 우리 혈중의 콜레스테롤의 양을 조절하는 게 간의 기능 중 하나이다. 그래서 간이 건강하다면 콜레스테롤은 담즙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기 보다는 콜레스테롤 합성 증가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간 건강에는 훨씬 도움이 되는 것이다.
간 대사가 잘 되도록 하려면 간의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방이 잘 쌓이지 않도록, 담즙의 생성과 분비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간 건강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단 한가지' 습관은 무엇일까?
물을 많이 마실 것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의 주요 성분이 물이기 때문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쓸개에 저장되어있다가 장으로 이동해서 지방을 소화시키는 소화액이다. 그런데 물을 적게 마시면 담즙 생성과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간에 지방이 점점 쌓이는 지방간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담즙으로만 배출되는 수분의 양은 하루 약 500ml 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위액이나 소화액 등 다른 체액으로 쓰이는 수분도 상당하다. 게다가 담즙도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간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면?
상대적으로 담즙에 끈적끈적한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고 담즙의 점도가 증가한다. 그렇게 되면 끈적한 콜레스테롤이 담관을 막아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만성탈수는 지방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류의 흐름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수거하는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게 되면 세포의 영양, 산소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세포가 에너지로 써야 될 포도당이 간으로 다시 가버려서 글리코겐으로 저장이 되고, 여분의 포도당은 중성지방으로 저장이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어 반복되면 지방간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탈수는 콜레스테롤의 분비 촉진의 원인이 된다.
세포에서 포도당과 지방을 연소시켜서 에너지를 만들려면 산소와 수분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세포는 일정량의 수분을 항상 비축해놓고 물을 들이거나 내놓으면서 수분 함량을 조절한다. 그런데 우리 세포에 수분이 적어지면 세포 바깥으로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방인 콜레스테롤로 세포막에 방수처리를 한다. 그런 용도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산을 더 늘리기 때문에 만성 탈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내가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을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공들여 마시는 물은 소화액, 췌장액, 간의 담즙 등 내 몸 곳곳에 다양하게 잘 쓰인다는 것을 기억하자.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몇 잔의 물은 노폐물 해독과 배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의 부담을 덜어준다.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은 당장 소화의 문제 뿐만 아니라 지방간의 위험을 높이고 간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꼭 기억 하자.